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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oH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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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it for no reason, but also don’t do it for no reason


06.11.2025
엄마와 삶에 대한 태도를 말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관하여 이야기를 했다.
내 안에 존재하는 고통은 결국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자연의 순리인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든 상실감, 그럼에도
그럼에도, 우리는 그 감정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죽음이 남기는 공허함은 단순히 사라짐이 아니라, 남겨진 이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고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사라짐은 완전한 끝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존재로 이어지는 과정. 담담함이란 감정은 슬픔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슬픔을 품은 채로도 삶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일 것이다.

물론 엄마는 그럼에도 꼭 오래 내 옆에 있어야만 한다고 나의 가장 큰 믿을 구석이니까

03.11.2025
the feeling of anxiety comes when I know I haven’t done my best

09.10.2025
한동안 글을 적지 못했다.
여름 내내 열심히, 그리고 방탕하게 놀았다.
그 사이 작은 개인 전시 팝업을 준비했고, 10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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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팝업을 하고 돌아온 친구가 말하는 한국과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흥미로웠다.
오랜 시간 독일에 머물러온 나로서는 그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 공감되었다.
친구는 한국이 너무 아름답고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home’이라고 느껴지는 베를린으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인인 나 또한 한국에 갔을 때 그렇게 느껴서 그런지,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
최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도자 작업을 보여줄 때마다 좋은 반응을 많이 받았고,
왜 항상 궁금해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감이 어디서 오냐’는 질문도 자주 들었다.
사실 내 영감은 특별한 곳에서 오는 게 아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 경험, 생각들  그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긴다.
나는 스스로의 감정을 자주 파고들고, 그 안에서 형태를 찾는다.
결국 내 삶 자체가 내 작업의 원천인 셈일지도 모르겠다.
그와 동시에 나는 내 삶이 빚 좋은 개살구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삶이여서 그런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불행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쪼들릴 때는 있지만, 그걸 제외하면 나는 꽤 만족스럽다.
지금의 나는 나 자신과 많이 친해졌고 스스로를 잘 돌보는 법을 알고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욕심을 부리면 수입을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는 그 과정이 나에게 좋을 것 같지 않다.
나는 결과를 중시하지만, 동시에 과정이 나를 망가뜨리면 그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작업처럼 서두르면 금이 가듯이, 내 삶도 천천히 나의 리듬대로 흘러가야 한다.

나의 게으름 합리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욕심을 부려야 할거같기도 하고?

04.08.2025
Sometimes, I look at myself from a third person perspective.
In those moments, I offer myself kind praise,
but other times, I pierce my heart with harsh criticism.
When my own actions hurt me, I often sink into days of sadness.
Yet once I pass through that tunnel, I come to understand myself a little more.
And little by little, I grow closer to who I am.
My way of love has always been difficult, slow, and long.

30.07.2025
When things are going wrong and I can't control them, I start to doubt my existence.
I fall into the most useless thoughts

10.07.2025
13:44

Everything lies within me
The one who destroys me,
And the one who saves me.

15:24
I’m filled with joy, Knowing that what protects me
Is already within.

21:54
At times, I fall into a state of quietly harming myself.

22:34
Everyone loves in the way they know how to protect themselves.
Sometimes, that way may not reach the other.
But it’s not for lack of sincerity 
Only a difference in the way love is shown.

08.07.2025
I’m in happy tears

03.07.2025
Mood A and Mood B have been fighting inside me, and neither has won.
Therefore I am in a state of Mood 0 Numb

28.06.2025
식사에 대한 태도가 지난겨울 어두운 시기 이후 많이 변했다. 원래도 그리 열정적인 편은 아니었지만 요즘엔 조금 심각하다 싶을 정도이다.
러닝을 시작하면 식욕이 폭발한다고 하던데 나는 여전히 그저 살기 위한 영양소를 얻기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섭취의 행위를 하고 있을 뿐인거 같다.
인간이 느끼는 즐거움 중에 큰 부분이 식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그다지 허용되는 시기가 아닌가 보다.
충분히 다른 즐거움으로 채울 수 있는 나이기에 괜찮다. 언젠가는 식사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느끼는 시기가 오기도 할 테니까.
뭐 안 오면 어때 내가 괜찮으면 되는 거지.
몇 년간 병적으로 집착하며 챙겨 먹은 영양제 습관들이 감사할 뿐이다.


25.06.2025

Our existence is light as a feather





21.06.2025
Most people don’t really care about others.
It might sound like a lonely thought,
but seen differently, there’s no greater liberation than that♡



와비사비를 말해주던 친구 그러며
결함 없는 인간은 매력이 없을 거라는 말,
고민하는 일들이 답이 나지 않더라도 고민하는 그 과정 자체로 의미가 있을 거라던 말

고민을 말하지도 않았지만 충분히 위로받은 말들

19.06.2025
오늘 달리기 친구 정준이와 달리면서 정준이가 이런말을 했다.
“우리가 보는 건 과거고, 가장 현재를 느낄 수 있는 건 촉각이야.”
그 순간, 내 몸을 스치고 지나가던 바람의 결이 유독 또렷하게 느껴졌다.
‘보는 것’은 우리가 가장 익숙하게 믿는 감각이지만, 사실은 아주 미세한 시간차를 두고 도착하는 정보다.
반면 ‘촉각’은 가장 즉각적이고, 나와 세계가 맞닿아 있음을 확인하게 하는 감각이다.
세라믹 작업을 하며 내가 가장 오랫동안 마주하는 것도 이 촉각이다.
흙의 밀도, 수분, 표면의 떨림 같은 것들은 오직 손끝으로만 알아챌 수 있다.
촉각은 판단 이전의 판단이고, 형태를 만들어내는 직관의 언어다.
이 감각은 철저히 작업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고,
관람자는 완성된 조형을 주로 시각적으로 받아들인다.
촉각은 내 작업의 현재를 나타내는 감각이라면
시각은 나와 타인이 보는 내 작업의 과거인가

-를 생각하며 오늘 처음 15k를 넘게 달렸다


16.06.2025
We often view the world through the narrow beam of our own flashlight, unaware of how much lies in the dark

애증의 인간 하지만 싫음의 비율이 언제나 더 크다

12.06.2025

Before desire, humans are but fragile creatures, endlessly swayed and shallow

10.06.2025
며칠 전 읽고 있는 책에서 알게 된 재미있는 단어

마밀라피나타파이 ‘두 사람이 다 바라는 일이지만 둘 중 누구도 본인이 먼저 나서서 하고 싶지는 않아 서로 상대방이 해줬으면 하며 나누는 눈길.’




my mom told me not to work out too much
but me everyday ^_^


08.06.2025
in the future, i hope things will be somewhat ordinary, but not too ordinary

why does building a life, or shaping a path, feel so distant and unreachable

i think i want it, but i also keep trying to convince myself that i don’t

it leaves me with nothing but questions like, what even is this feeling?



06.06.2025






05.06.2025
A study on the side effects of acetaminophen suggests that while the drug helps reduce one’s physical and emotional pain, it also diminishes the ability to empathize with the pain of others. In other words, the attempt to silence our own suffering may come at the cost of emotional disconnection from those around us.

In the recent anime Lazarus, a miracle drug called Hapna is developed to eliminate all disease and pain. The majority of the global population begins to take it—but a few years later, a devastating side effect is revealed, and the story unfolds from there.

These examples reflect humanity’s deep fear of pain and our desire to erase it completely.

But perhaps pain itself is essential—at the core of our empathy, our humanity, and even our instinct to survive.

Link
from painkiller to empathy killer
 
Lazarus


04.06.2025
Maybe I’m in the middle of a quite rebellion against life

04.03.2025